인셉션
Inception_scene1
Inception_scene2
Inception_scene3
가장 생명력이 강한 기생충이 뭘까요?
박테리아? 바이러스? 회충?
생각입니다.
생명력이 강하고 전염성이 높죠
생각이 한번 머릿 속에 박히면
제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완전히 형성되어 이해가 된 생각은 남아있죠
머릿 속 어딘가에요
"그렇지 않아"
"할 수 있겠나?"
"선택할 기회를 준다 이겁니까? 그럼 떠나는 것을 선택하죠."
"이봐 코브,
집에 가고 싶지 않나? 미국에? 아이들에게?"
"그건 아무도 해결해 줄 수 없어요."
"꼭 인셉션 같군"
"만약 내가 해낸다면, 할 수 있다면 보장이 필요해요. 약속 지킬지 어떻게 알죠?"
"알수 없지. 하지만 난 할 수 있어. 어디 한번 조건없는 믿음을 가져볼 텐가?"
"아니면 후회로 가득 차 혼자 늙어 죽길 기다릴텐가?"
"인간은 두뇌가 가진 능력의 일부만을 사용한다지만 그건 우리가 깨어있을 때 얘기야.
잠들었을 때 우리의 사고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어."
"예들들면요?"
"건물을 디자인할 때를 생각해봐. 넌 의식적으로 각 부분을 설계하지."
"근데 그게 스스로 설계된다는 느낌이 든 적 있을거야"
"네, 꼭 내가 발견한 듯이요"
"진정한 영감이 떠오른 거지, 그렇지?
꿈속에서 우리의 사고는 그걸 끊임없이 해"
"세계를 창조하는 동시에 인지하지. 생각이 이걸 너무 잘 해내서 우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 중간과정에 개입할 수 있어.
네가 꿈의 세계를 창조해서 표적을 그 꿈에 불러들이면 표적이 그곳을 자신의 무의식으로 채우게 돼"
"우리는 어떻게 여기로 왔지?"
"우린 그냥…"
"생각해봐 아리아드네 어떻게 여기로 왔어?
넌 지금 어디 있지?"
"꿈 꾸는 중인 거에요?"
"넌 지금 작업실에서 자고 있어.
이게 꿈 공유에 대한 첫 수업인거야"
"내 무의식의 투영체들"
"그래, 잘 기억해둬. 넌 꿈꾸는 사람이야
이 세계를 만든 사람"
"난 표적이고 내 생각이 사람들을 채우지
내 무의식들과 얘기해 볼 수도 있어
표적의 정보를 추출할 때 실제로 그런 방법도 써"
"안전한 장소를 만들어
은행금고나 감옥 같은"
"그럼 생각이 자동으로 그곳을
지키고픈 비밀로 채우지. 이해돼?"
"이 사람들은 누구에요?"
"아저씨의 무의식이요?"
"다른 방법은 뭐가 있어요?"
"물리 법칙을 거스르면 어떻게 되죠?"
"대단하죠?"
"그래"
"왜 다들 날 쳐다봐요?"
"내 무의식이 누군가 이 세계를 만들고 있단 걸 감지했기 때문이야. 변화가 많아질수록 투영체들의 관심이 더 빨리 집중돼"
"꿈꾸는 사람을 이물질로 인식해서
백혈구가 감염체에 맞서듯
공격하는 거지"
"우릴 공격할 거란 말이에요?"
"아니, 너만"
"이 다리 알아
현실에서 존재하는 곳이지?"
"네, 학교 갈 때 매일 건너요."
"절대로 기억 속 장소를 재창조 하지마
항상 새로운 곳을 상상해서 해"
"아는 걸 바탕으로 해보기 시작해야죠"
"가로등이나 전화부스 같은 세세한 부분만 이용해
장소 전체는 절대 안 돼"
"왜요?"
"기억에 의존한 꿈의 창조는
현실과 꿈에 대한 분별력을 잃게 되는 가장 쉬운 길이니까"
토템이 필요해
"토템은 작고 무게감 있는 물건이어야 돼
네가 남들 모르게 지닐 수 있는 걸로"
"동전 같은 거요?"
"아니"
"그보단 더 독특해야 돼. 내 협잡 주사위처럼"
"네가 만지게 할 순 없어
그럼 아무 소용없어지니까"
"오직 나만이 이 협잡 주사위의 균형점과 무게를 알고 있지."
"그렇기에 네 토템을 살펴봤을 때 다른 사람의 꿈 속에 있는게 아니란 걸 알 수 있는거야"
"충분히 깊이 안 심은 것 아니고?"
"깊이만 중요한 게 아냐"
"표적이 스스로 자연스럽게 키우도록
최소한의 간단한 생각을 심어야지
굉장히 미묘한 기술이라고"
"심어야 할 생각이 뭔데?"
"대기업 후계자가 아버지의 회사를 분해하도록 만들어야 돼"
"갖가지 정치적 동기가 섞였군 반독점 정서도 보이고 이것 저것 다"
"그런 게 섞여선 성공 여부가 표적의 편건에 좌우된다고, 성공하려면 철저히 근본에서 시작해야 돼"
"근본이 뭔데?"